“너무 이른 것 아니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
많은 신혼부부들이 “아직 20~30대인데 노후 준비는 너무 이른 것 아닌가?”라는 고민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복리 효과 때문이다. 같은 금액을 10년 일찍 시작한 사람과 늦게 시작한 사람의 차이는 수십 년 뒤 엄청난 격차로 나타난다. 또, 젊을수록 투자 위험을 감내할 수 있고, 장기간 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노후 준비는 시기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다. 결혼 초기부터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과 연금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국민연금, 기본 중의 기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국민연금은 가장 기본적인 노후 보장 제도다. 신혼부부라면 ‘국민연금은 적게 내고 나중에 많이 받는다’는 기본 구조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2025년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소득의 9%이며, 이 중 절반은 개인,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자영업자 부부의 경우 전액을 스스로 납부해야 하므로 초기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비를 제공하는 기초 안전망 역할을 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납부 예외자 재가입 제도가 확대되어 경력 단절이나 소득 공백이 있는 신혼부부도 나중에 다시 가입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아졌다.
퇴직연금, 직장인의 필수 준비
직장인 신혼부부라면 퇴직연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후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으며, 2025년 개정으로 디폴트옵션 제도가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즉, 근로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기본 설정된 상품에 자동 투자되어 운용 효율성이 높아졌다. 신혼부부는 서로의 직장 퇴직연금 제도를 확인하고, 수익률과 안정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퇴직연금 계좌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매년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액에 대해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개인연금, 자율적이고 탄력적인 선택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개인연금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가 있다. 연금저축은 연 400만 원 한도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최대 9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신혼부부라면 부부 각각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금 절감 효과가 크다. 2025년부터는 연금저축 상품 중 ESG 기반 투자형 펀드가 추가되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다.
장기 저축 전략과 자산 분산
노후 준비는 단순히 연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혼부부는 공동의 저축 목표를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5년 내 내 집 마련, 10년 내 교육 자금, 30년 후 노후 자금 등으로 나누어 자금을 배분하면 계획적인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단기·중기·장기 계좌를 나누는 ‘통장 쪼개기 전략’이 효과적이다. 또한 예금, 채권, 펀드, ETF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신혼부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많은 부부들이 “집을 먼저 사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모든 자금을 주택자금에만 몰아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택은 자산이긴 하지만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노후 생활비로 바로 쓰기 어렵다. 또, “아이 교육 자금부터 준비하자”는 생각에 정작 노후 준비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육 자금은 대출이나 장학금 제도가 있는 반면, 노후 자금은 오직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주택·교육·노후 자금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부부 공동의 재무 대화 필요성
노후 준비는 부부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 배우자와 재무 목표를 공유하지 않으면 한쪽은 적극적으로 저축하는데 다른 한쪽은 소비에 집중해 갈등이 생기기 쉽다. 매월 한 번은 재무 점검 미팅을 열고, 소득·지출·저축 현황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합의된 방향으로 저축과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2025년 정책과 법률의 변화
2025년은 노후 준비와 관련된 법적·정책적 변화가 눈에 띄는 해다. 우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가 전면 시행되어 장기간 방치된 계좌의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개인형 IRP 세액공제 한도 확대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되어, 신혼부부에게 더 큰 절세 혜택이 제공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보험료율 인상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2025년 현재까지는 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혼부부라면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제도를 빠르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노후 준비는 결코 이른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빠르게 시작할수록 적은 돈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신혼부부라면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균형 있게 활용하고, 장기 저축과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대화하며 목표를 세우고, 제도와 정책 변화를 꾸준히 따라가야 한다. 지금의 작은 습관이 30년 뒤 노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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