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를 위한 주말 데이트 코스 추천 – 예산별 데이트 플랜
데이트의 의미, 결혼 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연애 시절에는 당연하던 데이트가 결혼 후에는 어느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바쁜 일상, 늘어나는 고정비, 여유 없는 주말은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현실로 다가온다. 그러나 결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지속적인 대화, 함께하는 즐거움,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있어야 관계의 온도가 유지된다. 주말 데이트는 신혼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상 속에서 서로를 다시 사랑하게 하는 시간이다.
5만 원 이하 – 감성 충만 ‘도심 속 소풍’ 플랜
소박한 예산으로도 의미 있는 데이트는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날씨가 좋은 계절이라면 인근 공원이나 하천변에서 ‘도심 속 피크닉’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시락을 직접 싸서 돗자리와 함께 떠나는 한강 피크닉, 서울숲이나 올림픽공원의 벤치 데이트, 남산 둘레길 산책 코스 등은 입장료가 없거나 저렴하면서도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때는 음료나 커피보다 ‘텀블러에 직접 타 간 홈카페’가 더욱 감성적이다. 핸드드립 커피, 수제 샌드위치, 과일도시락 정도만 준비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포켓 포토프린터로 함께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해 작은 스크랩북에 붙이는 것도 추억을 쌓는 방법이다.
10만 원 이하 – 일상 속 특별함 ‘도심 속 문화 데이트’
약간의 예산이 더해지면 감각적인 문화 데이트가 가능하다. 주말 낮에는 전시회, 영화관, 북카페, 공방 클래스 등을 선택하고, 저녁에는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나 캐주얼 다이닝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이다.
서울의 DDP, 부산의 F1963, 대전의 이응노미술관 등은 디자인이나 예술 전시가 꾸준히 열리며, 입장료도 5천 원 내외로 부담이 적다. 요즘은 신혼부부들이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인기인데, 캔들 만들기, 쿠킹 클래스, 유리 공예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대는 1인 3만 원~5만 원 선이며, 결과물을 함께 집에 들고 갈 수 있어 더 의미 있다.
저녁은 코스 요리보다는 애피타이저-메인-음료 구성이 있는 캐주얼한 레스토랑이나, 분위기 좋은 야경 뷰 카페를 추천한다. 배달 음식보다 데이트답게 차려진 식사가 하루의 기억을 더 깊게 만든다.
20만 원 이하 – ‘근교 여행 데이트’로 힐링 충전
하루쯤은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부부에게는 근교 여행 데이트가 적합하다. 자차가 있다면 더 좋지만, 대중교통만으로도 서울 기준으로 가평, 파주, 양평, 인천 송도 등 다양한 코스를 짤 수 있다.
가평에서는 아침고요수목원 산책과 쁘띠프랑스 감성 데이트가 대표적이며, 송도는 센트럴파크에서 유람선 타기와 함께 트렌디한 카페 데이트가 가능하다. 최근엔 서울근교 글램핑장이나 감성 캠핑장도 늘어나 당일치기 ‘소풍+휴식’ 코스로 좋다. 교통비, 입장료, 식사비, 카페 비용 등을 포함해도 15만~18만 원 선에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요즘은 SNS 후기 중심으로 데이트 코스를 미리 짜는 부부들이 많다. ‘OO시 감성 카페 투어’, ‘데이트 핫플 추천’ 등 키워드를 활용해 계획을 세우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30만 원 이상 – ‘1박 2일 여행’으로 특별한 시간 보내기
신혼 초에는 함께하는 여행만큼 소중한 시간이 없다. 1박 2일 이상의 여행은 예산이 크지만, 결혼 후 단 둘이 보내는 첫 외박 혹은 첫 숙박 여행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지출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강릉, 전주, 통영 등으로의 KTX 여행이나 렌터카를 활용한 남도 맛집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숙소는 호텔보다는 감성적인 소형 독채, 에어비앤비, 프라이빗 펜션 등을 선택하면 분위기와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특히 평일 특가나 신혼부부 전용 패키지를 활용하면 숙박료 절감이 가능하다. 여행 일정에는 필수 관광지 한두 곳 외에는 여유 있는 산책, 긴 대화, 숙소 내 조리 등의 일정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좋다.
데이트 예산, 어디서 아껴야 할까?
데이트를 자주 하다 보면 식비와 교통비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공간’보다 ‘대화’ 중심의 데이트로 접근하는 것이 방법이다. 정기적인 외식 데이트 대신 주 1회 홈 데이트를 함께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홈카페 만들기, 넷플릭스 영화관, 와인바 콘셉트 등으로 분위기를 꾸미면 비용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다.
또한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 부부 문화활동 지원금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거주자 중 신혼부부 혹은 청년부부를 대상으로 전시·공연 관람, 체험 클래스 등을 지원하며, 신청 시 문화이용권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관할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면 숨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랑은 함께하는 시간에서 피어난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함께 걷기 시작한 시간이다. 주말 데이트는 단지 외출이 아니라, 둘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예산이 많든 적든, 중요한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과 마음이다. 대화하고 웃고 걸으며, 서로를 다시 확인하는 이 소중한 주말이야말로 신혼의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줄 것이다.